<p></p><br /><br />관련된 이야기 보도본부 하태원 부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. <br><br>[질문1] 정상회담 결렬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데요. 북-미 양측은 진실공방까지 벌일 태세인데,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한 것입니까? <br><br>실무 회담은 몰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에 다시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. 회담 평가는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반전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. <br><br>조지타운대 빅터 차 교수는 "회담은 실패했다"고 단언했습니다. 반면 스콧 스나이더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솔직한 대화를 나눴으니 "앞으로의 대화에 긍정적 토대가 될 것"이라는 낙관론을 펼쳤습니다. <br><br>[질문2] 협상이 결렬됐지만 서로 극단적인 비난은 삼가하고 있는 것 같네요? <br><br>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직후 트위터에서 "매우 실질적인 회담을 했다"며 "서로가 원하는 것을 잘 알게됐다"고 밝혔습니다. 북한 관영매체도 미국을 자극하지 않았습니다. 회담결렬 사실은 전하지 않았고, '다음 상봉' 그러니까 3차 정상회담을 약속하며 작별인사를 나누었다고 전했습니다. <br><br>[질문3] 이번 결렬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죠? <br><br>트럼프 대통령이 제일 좋아하는 폭스뉴스 앵커가 힌트를 제공했습니다. 우선 들어보시죠. <br><br>[숀 해너티] <br>“저희는 전례가 있습니다. 레이건 대통령도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에서 한 발 물러선 적이 있습니다. 그 당시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에는 미국에 좋은 방향으로 풀렸습니다.” <br><br>미-소간 냉전종식의 첫 걸음이 된 중거리핵전력조약에서 교훈을 얻자는 말입니다. <br><br>[질문3-1] 당시 협상과정과 현재 분위기가 흡사하다는 분석도 나오죠? <br><br>이번 협상이 빈손이 아니라는 주장이죠. 레이건-고르바초프의 정상회담이 첫 해에는 탐색전에 그쳤고. 둘째 해에 있었던 실질협상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습니다. 하지만 1년 여의 산고 끝에 역사적인 핵군축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. <br>결국 관건은 향후 협상에서 북한이 영변 이외의 지역에 대한 비핵화 결단을 내릴 수 있느냐 여부입니다. 키는 김정은 위원장이 쥐고 있는 셈입니다. <br><br>[질문4] 회담 성공을 누구보다 바랬던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다짐하고 나섰죠? <br><br>"북-미간 타결을 꼭 성사시키겠다"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서는 결기가 느껴집니다. 여러가지 선택지가 가능해 보입니다. <br><br>우선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. 판문점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. 1차 북-미정상회담이 취소될 위기에 몰렸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SOS를 쳤던 것 처럼 이번에도 전격 회동할 수 있습니다. <br>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 카드도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. 다만 우리도 조급증을 가져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. <br><br>하태원 부장 수고했습니다.